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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구대
-임석-
원시림 바위벽에 바다가 잠들었다
깃털의 온기처럼 신화 속 영혼들이
콸콸콸 대곡천 따라 문명 독을 씻는다
심해를 빠져나온 암각화 고래들은
어둠 깃든 별자리로 바둑판 매김하고
거북등 갑골 문자로 돌쩌귀를 꿰맞춘다
한 점 여각을 그어 만물과 교감하는
우주로 전파 쏘는 풀벌레 동심원들
별과 달 바람의 시를 물소리가 흥얼댄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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